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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야기

오늘 죽으면 어디로 가나? 시실리아 이야기

by united dayprogramme of dementia 2023. 10. 12.

시실리아와 대화

시실리아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같은 할머니다.  그의 아들의 손에  이끌리어 센터로 왔다. 언제나 그렇듯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가운데 덩그러니 남겨진 이들은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이 떠난 자리를 보면서 아들이 언제 오는지 지금 집에 가야 한다고 계속해서  게이트를 향해 발겋음을 옮긴다. 그리고 먹지 않는다. 그렇게 2주간을 지났다. 활동에 전혀 참가하지 않는 시실리아는 1대1 대화를 통해 라포를 형성하고 정착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가족 앨범을 가져오도록해서 그녀의 가족을 알아갔다. 그녀는 그의 남편 장례 앨범을 가지고 왔다.
우리는 그녀의 남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그녀가 지루해 할때나 관심을 돌릴때 그녀의 남편 이야기를 했다. 그녀에게 다윗과 ㅡ리브라는 두 아들이 있다. 둘중에 누가 더 좋은가라고 물으면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비밀이라고 말하고 귀속말로 이야기 해 주는 세심한  엄마 이기도 있었다.
그녀는 센터에 머무는 것이 적응 되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활동적인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와 함께 사영리를 나누기 시작했다.
If you were die today, where would you go to ?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자. 그녀는 나는 천국에 간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내가 예수를 믿기 때문이다.는 확신에 찬 대답이었다.총회 전도훈련에서 그토록 많이 외우고 전했던 그 순서대로 대답했다. 어떤 이는 자기를 의지하고 어떤이는 재물을 의지하고 어떤이는 착한일을 의지하는데 우리는 죄인이라서 우리 죄를 없앨수 없다. 죄가 있는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하나님이 정하셨는데 우리는 스스로 할수 없다. 그래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므로 우리죄를 사하셨다. 누구든지 그 이름을 믿는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는 요한복음 3:16절의 말씀이 그 증거이다. 말씀에 의지해서 천국 간다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분명히 대답하고 있다. 나는 시실리아와 천국과 복음에 대해 매일 나누었다. 그녀는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센타에 들어오면서 웃으면서 들어와서 아들이 올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에 집에서 넘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녀는 휠체어에 앉게 될 것이고 언제까지 살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녀는 천국의 확신이 있고 그녀와 찬송을 부르며 지내는 그녀의 노년의 삶은 평온해 보인다.


후기 그녀는 지난 주일에 천국으로 부름 받았다. 그녀의 마지막 시간은 고통없이 잠들며 천국에 갔다고 전해 준다. 다른 직원과 함께 그녀와 나누었던 천국의 확신을 나눈다. 그리고 화려하지 않고 주목받지 않아도 치매인들의 천국 가는 길목에서 천국의 바른 길을 안내하는 마지막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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